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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꼭 찾는 지식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 작품 추천

by 인생꼭지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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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을 수 가 없었습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으며, 노벨상 위원회는 한강에 대해 “음악과 예술에 헌신해 온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립니다. 노벨상을 받은 한국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 후 두번째 수상입니다. 

 

 

 

노벨문학상을 받게된 한국의 여성 작가 한강의 작품들은 깊이 있는 서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의 감정, 자연, 사회적 이슈를 다루면서도 시적인 표현과 독창적인 구성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깁니다. 한강의 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하고, 각 작품의 특징과 추천 이유를 간략히 설명드릴게요.

 

1.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1부《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2부 《몽고반점》, 그리고 3부《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가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출판일
2007.10.30

 

출판연도 : 2007년

주요 수상 맨부커 국제상 수상 (2016)

작품 소개 :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채식을 선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 영혜는 자신의 몸을 거부하고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을 겪으며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 억압, 자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다루고 있으며, 한강 특유의 감각적인 묘사와 강렬한 상징성이 돋보입니다.
추천 이유: 현대 사회의 규범과 개인의 정체성, 자유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한강의 대표작으로, 강렬한 서사와 문학적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2.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특별한정판)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서 연재했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작품세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저자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관리하는 일을 돕게 된다. 매일같이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습하며 주검들의 말 없는 혼을 위로하기 위해 초를 밝히던 그는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라는 엄마와 돌아가라는 형, 누나들의 말을 듣지 않고 동호는 도청에 남는다. 동호와 함께 상무관에서 일하던 형과 누나들은 5·18 이후 경찰에 연행되어 끔찍한 고문을 받으며 살아 있다는 것을 치욕스러운 고통으로 여기거나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다. 저자는 5·18 당시 숨죽이며 고통 받았던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2017년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출판일
2020.04.24

 

출판연도 : 2014년

작품 소개 :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당시 폭력과 혼란 속에서 희생된 소년의 시점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비극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한강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잔혹함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대와 사랑을 이야기하며, 역사 속에서 잊혀진 이들의 목소리를 되살립니다.
추천 이유: 한국의 현대사를 이해하고 싶거나, 역사적 아픔을 감성적으로 다루는 작품을 찾는 독자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읽는 이에게 진한 감동과 슬픔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3. 『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담겨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각 소제목, 흰 것의 목록들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나’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나는 지구의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나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나는 그녀가 나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른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8.04.25

 

출판연도 : 2016년

작품 소개 : 『흰』은 한강의 독특한 산문 소설로, ‘흰색’을 주제로 한 짧은 이야기와 단상들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태어나지 못한 동생을 향한 애도와 생명에 대한 성찰이 주를 이루며, 한강 특유의 시적이고 섬세한 문체가 돋보입니다. '흰색'을 중심으로 죽음, 상실, 치유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추천 이유: 짧지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한강의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시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4. 『그대의 차가운 손』

 
그대의 차가운 손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두 번째 장편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1993넌 계간 《문학과 사회》에 시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라이프캐스팅'(인체를 직접 석고로 떠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를 화자로 등장시킨다. 그 조각가가 바라보는 두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라이프캐스팅 작품과 어우러지며 다소 낯설고도 묘한 흥미를 자아낸다. 5년 전 늦은 봄 K시에서, 그리고 이듬해 9월 인사동에서 '나'는 특별한 느낌을 주는 손을 잡고 있는 남녀의 형상, 그리고 거대한 손의 형상을 한 작품을 우연히 보게 된다. 다시 해가 바뀌고 이른 봄. 후배 선영이의 연극을 보기 위해 대학로에 갔다가 연극의 소품으로 쓰인 한 조각작품에서 '나'는 또 한번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저자
한강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2.01.18

 

출판연도 : 2002년

작품 소개 : 『그대의 차가운 손』은 죽음을 연구하는 한 화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고독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반추하는 한강의 철학적 세계관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추천 이유: 한강의 초기작 중 하나로, 그녀의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소 무겁지만, 한강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서정적인 문체가 잘 드러납니다.

 

 

5. 『희랍어 시간』

 
희랍어 시간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침묵을 사이에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한편, 가족을 모두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의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그녀의 단단한 침묵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1.11.10

 

출판연도 : 2011년

작품 소개 : 『희랍어 시간』은 주인공이 언어를 잃어가는 과정을 통해 상실과 회복을 탐구하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언어, 상실, 기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한강 특유의 감각적인 서술과 철학적 사유가 돋보입니다.
추천 이유: 언어와 기억, 상실에 대한 고찰을 다루는 작품으로, 한강의 문학적 깊이를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합합니다. 언어의 한계를 경험하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주제는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강의 작품들은 단순한 서사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있어, 읽는 이를 사색하게 만들고 감정을 자극합니다. 독창적인 구성과 주제, 강렬한 이미지로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한강의 소설들은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위에 소개한 다섯 작품은 각각의 특색을 지니고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 감상해 보세요!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을 직접 보는 날이 오다니 감격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의 파워가 그 만큼 성장했다는 증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서하기 좋은 계절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 마음을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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